[전북대맛집] 세가지 맛을 내 멋대로

'엄가네 본가 시골집'

전북대와 전주종합경기장 가운데 위치한 '엄가네 본가 시골집'

엄가네는 천안에서 매우 인기있는 해장국맛집이었는데 

여러곳에 분점이 오픈하더니 얼마전 전북대근처에도 새롭게 오픈했다. 

엄가네는 24시간 영업하는 슬로우푸드점이다.

주 메뉴는 뼈다귀해장국과 선지해장국

메뉴는 단조롭지만 맛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있다.

매운맛, 보통맛, 순한맛

물론 나는 언제나 매운맛이다.

요즘 왠만한 음식점은 전부 주방이 오픈되어 있기때문에

옛날처럼 음식을 함부로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종종 아직도 먹던음식을 재탕하는 곳이 있다고한다.

조심하길바란다.

엄가네에는 메인홀 말고도 홀이 하나 더 존재한다.

물론 메인홀처럼 넓지는 않지만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듯하다.

음식을 주문하면 나오는 기본찬

매우간단하다. '깍두기, 김치, 양파절임'

어차피 다양한 메뉴는 기대하지않았다.

대부분의 해장국집은 기본찬들이 단조롭기때문에

오히려 많다면 이상하게 느낄지도

첫번째로 주문한 선지해장국의 등장

개인적으로 나는 선지해장국을 매우좋아한다.

선지만의 독특한 식감과 향을 어렸을때부터 알아버렸기때문

매운맛을 주문해서그런지 보통 선지해장국보다 훨씬 얼큰하고 화끈화끈거린다.

강력추천, 눈물 콧물까지는 아니라도 적어도 "후하후하!" 소리는 낼 수밖에 없다.

우거지양도 상당히 맘에들었다.

우거지에 스며든 해장국 육수와 부드럽고 사각거리는 우거지의 식감

정말 꿀이다. (물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실제로 우거지를 싫어해서 안먹는 사람도 있는데

그래도 없는것보단 많은게 낫지 않을까싶다.

연이어 등장하는 뼈다귀해장국

색깔부터 상당히 매워보이는데

숫가락으로 한번 휘휘저어주면 약간 묽은 색깔로 변한다.

매운 양념이 위로떠서 그렇다고한다.

정말 맛있게먹는다.

가끔식 내 친구지만 부끄러울때가 있는데 그때가 바로 '밥' 먹을때다.

그리고 참 특이하게도 맛없는 음식은 손도 대지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먹고있다는 의미는 아마도

"극찬을 온몸으로 표현하고있는" 것 아닐까 싶다.

정말 음식에 정신이팔려 말한마디 안하고 먹은 것같다.

오랜만에 맛있는 해장국을 먹어서 그런걸까?

기분도 좋고 왠지 몸도 가벼워진 기분이들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맛있는 음식만 먹고 살아도 다 먹어보지 못할텐데

역시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