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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맛집] 바다에서 느낀 만족감과 포만감
'바다한우'
다시 방문하게된 한우맛집 '바다한우', 두어달 전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한 곳
최근 기장에 다녀오는 길에 겸사겸사 방문해서 다시 고기를 즐기고왔다.
초장집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식육식당인지라 근처 마트에 들려서 찬거리들을 몇가지 사들고갔다.
이날따라 눈은 왜이렇게 쏟아지는지, 사진을 찍으려다가 되려 눈사람이 될뻔
하지만 나는 이상하리만큼 쏟아지는 눈이좋다. 아마도 눈을 많이 못보고 살아온 사람의 습성이지 않을까싶다.
영업시간 : AM 11:00 ~ AM 12:00
위치 :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536-3번지
바다한우는 상당히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있다.
송정 -> 공수마을 -> 해안길
경치도 좋고 여행객들이라면 한번쯤은 와봤을 법한 위치에있는지라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가게 입구에는 비닐하우스가 있어서 바다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멀리보이는 빨간등대, 평소 오후의 빨간등대는 상당히 낭만적으로 느껴지나
이날의 등대는 휩쓸려가지나 않으려나 걱정스러울 정도
왠지 엘사가 나타날것만 같은 기분이든다.
걱정을 뒤로하고 주문한 등심과 살치살
여러가지 겉절이들과 함께 등장하는데 상당히 먹음직스러워보인다.
특수제작한 불판에는 숱이 한가득 담겨있어서 그 열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아마 여름엔 상당히 덥지 않을까싶다.
때맞춰 주문한 안심도 등장해준다.
안심은 약간 주먹구이 느낌이들 정도로 두께가 두꺼웠다.
전반적으로 고기를 살펴보았을때 매우 고기의 품질이 좋아보였다.
특히 등심의 적당한 마블링과 촘촘하게 지방이오른 살치살
우선 먼저 등심을 숯불 불판위에 올려주고
이모습을 사진을 찍지 아니할수가 없다.
지글지글 불판위에서 춤추는 등심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절로 침이 흘러내릴정도
노릇노릇 등심이 익어가는 모습
소고기는 다소 굽기가 어려워서 사장님께서 직접오셔서 고기를 구워주신다.
괜히 내가 해보겠답시고 나섰다가 이미 가장자리는 태워먹은상태..
이 귀한 고기를...
이리 뒤집고 저리뒤집으시더니 순식간에 등심이 구워져버렸다.
역시 일반인은 달인의 솜씨를 따라갈 수 없는건가?
잘익은 등심은 소금에만 살짝 찍어먹어보아라
정말 육즙이 살살흐르는 등심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정말 기가 막히다.
등심 다음에는 안심차례
향긋한 스멜과 함께 잘 익어가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안심은 두께가 정말 두꺼워서 손이 많이가는 메뉴이니
절대 스스로 굽겠다고 나서지 않길 바란다.
그럼 바싹 익은 안심을 맛보게 될테니까.
고기와 함께 먹는 된장찌개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왠만한 한식당 저리가라 할 정도의 구수하고 얼큰한 맛이 영혼까지 사로잡는다.
그리고 된장찌개의 "키포인트"
된장과 함께 고기를 먹으면 좀더 질리지않고 많이 먹을 수 있다.
잠깐 사이에 나타난 올라프
이 눈사람은 누가 만들고 갔을까?
눈사람의 미소와 내 미소가 매우 닮아보였다.
아마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저렇지않을까 싶다.
포만감과 만족감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오늘따라 매우 가볍게만 느껴진다.
계절이 바뀌면 또 다시 찾아오리라 눈사람과 약속.
세번째 방문에는 과연 무엇이 바뀌어있을련지
매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