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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구 서구 원대동에 위치한 맛집 '우양곱창'에 다녀왔다.
고성아파트 앞 대로변 큰 사거리 맞은편에 자리한 우양곱창은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과도 가까워서 삼성 팬들이 매우 자주찾는곳이다.
아마도 대구에 거주하는 야구팬들이라면 한번쯤 방문해봤을 수도..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벌써 심상치않은 맛집의 분위기가 풍긴다.
시끌 벅적하게 들리는 목소리들이
마치 "여기가 맛집이오~ " 하고 외치는 듯한기분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띄는 문구
내용인 즉슨 국내산 한우만 취급하니까
수입산과 비교하지 말아달라는 말이다
인테리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단연 벽지가 아닐까싶다.
산유화라는 시가 적혀있는데 왠지모르게 맛깔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격은 한우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꽤 괜찮은 편이었다.
게다가 한우 염통까지 서비스로 나온다고하니
계산적으로 생각해보았을때는 오히려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음식을 주문하면 나오는 밑반찬들
일반 고기집보다는 찬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달콤한 고구마빠스와 얼큰한 된장국은 진짜 진국 !
커다란 쟁반에 가득담긴 반찬들을 보라
혼자서 들다가 엎지르기라도하면 낭패일듯싶다.
간단하게 밑반찬을 먹으며 기다리고있는데
드디어 주문한 양곱창이 나왔다
동그란 불판위에 양곱창을 한가득올려놓고 버섯과 양파 감자 등
몸에 좋은 야채들과 함께 구워주면
맛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매우 좋다.
익은버섯과 양파는 빼고 빈자리를 염통으로 가득채웠다.
양곱창은 정말 곱이 보들보들한게 먹음직스러워보였는데
향기가 코 끝을 스칠때마다 참을 수 없는 허기가 몰려왔다.
노릇노릇 바싹하게 구워진 양곱창을 먹기 알맞은 크기로 잘라놓자마자
동시에 몰려드는 젓가락 때문에 정신이 없을정도
이건 식사가 아니라 전쟁이다.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양곱창에 상당히 허탈함을 느끼고있는 찰나
당당하게 곱창+대창구이를 주문하는 친구를보며 나도 모르게 공감100배..
2차전의 시작
양이 많은 관계로 사장님께서 동그란 불판에서 네모난 불판으로 바꿔주셨다.
아까전과 다른점은 이번에는 대창까지 포함되어있다는 점
불판위에 구간별로 나누어 파절임 고기 야채 순서로 올려놓고
고기가 노릇노릇 익을때까지 돌리고~ 돌리고~
먹음직스럽게 노릇노릇 잘익은 곱창과 대을 먹기 좋은 크기로 가위로 잘라
양념장에 찍어먹을때 그 맛은
며칠이나 지난 지금도 종종 떠오르곤한다.